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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도쿄 여름휴가 (2025)

[도쿄여름휴가 ep.1] 한여름의 도쿄 여름 휴가 후기 (feat. NOL에서 항공권과 유심까지)

by 구름잡이 2025. 11. 22.

무지하게 덥고 바빴던 7–8월이었다. 생각을 정리할 틈도 없어서, 그냥 어디든 떠나야겠다는 마음만 남아 있었다. 거창한 계획을 세울 기운도 없었다. 번아웃이 깊어지니 작고 단순한 선택만 하고 싶어졌다.

한창 바빠 회사 앞 편의점에서 라면으로 끼니를 떼우기 일쑤였다.

평소 쓰던 NOL 앱을 열어 항공권을 검색했다. 마침 여름 항공 할인권과 NOL 포인트가 남아 있었다. 

이스타항공 인천–나리타 왕복이 적당한 시간대에 떠 있어서 바로 잡았다. 아침 8시 출발, 돌아오는 편은 저녁 6시 반. 3박 일정이 자연스럽게 정해졌다.

NOL에서 항공을 예약하면 바로 유심 구매까지 이어지는 점이 특히 편했다. Pin Direct와의 콜라보 행사라 기본 제공에 소액을 더하면 추가 데이터를 받을 수 있었다. 같은 화면에서 모든 과정을 마치니 부담이 없었다. 이틀도 안 되어 유심칩이 집으로 도착했다.

NOL에서 항공권을 예약하면 스무스하게 유심 프로모션으로 안내를 해준다.

여행이 익숙해질수록 이런 자잘한 준비가 괜히 번거롭게 느껴질 때가 있다. 이번에는 한 번에 정리해두니 마음이 훨씬 가벼워졌다. 숙소도 NOL에서 바로 예약해버렸다. 작년보다 NOL앱에서 해외항공권과 숙소 옵션이 많아져서, 이런저런 OTA를 뒤져가면서 가격비교를 안해도 되니 참 편했다. 

여행 당일 공항은 생각보다 한산했다. 대부분 이미 여름휴가를 다녀온 시기라 그런 듯했다. 남들 바쁠 때 여행 생각도 못 했던 게 오히려 좋은 타이밍이 된 셈이었다.

여름 휴가 시즌을 비껴가서인지 공항은 한적했다.

비행기에서 내려다본 일본은 한여름의 색감 그대로였다. 위쪽은 맑고 투명했지만 아래로 갈수록 두꺼운 습기가 차오르는 느낌이 있었다. 일본의 더위에 이미 겁을 먹고 있었던 탓인지 더 선명하게 보였다. 나리타 착륙 직전, 창문에 반사된 햇빛이 꽤 강했다.

덥고 습함이 동시에 느껴지는 광경이었다.

입국을 마치고 자동문 앞에 섰을 때 뜨거운 공기가 단숨에 안으로 밀려들었다. 기분 탓이 아니었다. 본격적인 일본의 여름이 시작되는 순간이었다.

뜨겁고 숨막히는 여름 도쿄의 공기가 나를 반겼다.

도쿄 시내로 가는 길은 늘 익숙하지만, 이번만큼은 여행의 첫 걸음을 천천히 밟고 싶었다. 숙소가 있는 롯폰기까지는 버스와 전철을 이어 한 시간 남짓. 공항버스를 타고 갈아타기 위해 긴자역에 내리자 다시 뜨거운 열기가 몸을 감쌌다. 도쿄 특유의 묵직한 더위였다.

아무리 봐도 더위로부터 숨을 곳은 숙소밖에 없어 보였다.

이번 여행의 컨셉은, 어쩌면 호캉스에 가까울지도 모르겠다.

(숙소 후기는 다음편에서)